반가운 분들 몇 분. 굳이 인사하지 말까 고민하는 몇 분과 참 반가운 분. 안부를 묻는 것 외에 크게 할 말은 없어도 반가운 분. 결국 버티는 사람이 끝까지 간다고 하셨다. 한국어로 하니 더욱 무겁게 느껴진 학회, 굳이 무겁게 생각할 이유도, 작아질 이유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. 우리 일이 중요한 것은 일단, 우리가 잘 알아야 한다. 무엇보다, 꽤 재미있지. 손으로 만들고, 계획하고, 모든 것을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점. 그런 점이 참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.
학계를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흔들린다. 그런 것에 대한 결론은 당분간 가지지 못할 것 같다. 흘러가는 대로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 같다. 결정을 적절한 시간에 내리고, 후회하지 않는 것.
그래도, 흘러가는 대로 두어야 하는 일들도 분명히 있다. 그런 것들도 커가며 깨닫는다. 모든 것을 의지대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. 후회하지 않는 것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가져야 할 자세. 마음 크게 다치지 않게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세.
제주 바람이 선선하다. 참 좋다. 방문한 목적에 따라 장소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. 다음에는 오로지 내 마음으로 올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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