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는 여유가 별로 없는가 보다. 시간으로던, 마음으로던. 그래도, 다행인 것 같다. 평온했으면 하는 바람만이 있다. 더 생각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고, 좋은 일도 아니다. 알기는 잘 알지.
차가워. 가끔은 시리도록 차가워. 읽던, 읽지 않던. 아무런 말이 없을 때면. 온갖 생각이 드는데, 조금은 알 것 같은 것도 있지. 익숙한 것 같아도, 매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. 직접 말을 건네는 것이 늘 정말 두려웠던 까닭이 거기 있었구나, 그런 것을 자꾸 깨닫게 된다.
친구가 그저 하나의 친구였다면, 내게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.
원래 그런 일 신경 쓰지 않은 지 오래 되었는데.
평온했으면. 좋은 하루와, 좋은 밤이 되었으면 싶다. 언제나 그저 그리 바란다. 소중한 친구.
내일, 주말. 할 일을 생각해 본다. 책상을 골라야 하고, 악기사에도 가야 한다. 측정할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. 마음이 들쑥날쑥해도, 어찌 되었던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. 가다듬어야 하고. 성실해야 한다. 그 사실이 힘들지만. 책임이 커진 나이. 해내야 하는 것도 잘 알지.
결국 행복해야 한다. 행복과 희망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 같다. 사람을 덜 미워하고, 희망을 가지기를. 모두. 나도, 당신도, 우리 모두.
댓글 남기기